[단독] 여성집 비번 기억했다가 침입…가구 배달원 검거

2021-10-06 1

[단독] 여성집 비번 기억했다가 침입…가구 배달원 검거

[앵커]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주거침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40대 가구 배달원이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의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변도 보호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세대 주택 앞에 나타납니다.

공동 현관문 앞을 서성이더니 이내 안으로 들어갑니다.

40대 남성 A씨가 들어간 곳은 30대 여성 B씨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

대낮에 모르는 여성의 집을 자신의 집처럼 들어간 겁니다.

B씨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A씨는 2분 뒤 건물을 빠져나와 종적을 감췄습니다.

다행히 A씨의 모습이 지자체에서 설치한 CCTV에 일부 잡혔고, 경찰과 공조한 관제센터 직원 30여 명은 사흘 내내 A씨의 동선을 역추적해 A씨의 은신처를 찾았습니다.

경찰이 사건 발생 닷새 뒤 A씨를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B씨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A씨는 가구 배달원으로, 지난 6월 말 이사한 B씨가 가구를 들여놓기 위해 알려줬던 비밀번호를 기억해뒀다가 석 달 뒤 다시 찾아가 문을 열었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파악 중입니다.

피해자의 거주지 인근에 살고 있는 피의자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경찰은 피해자 신변 보호 차원에서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